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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백과

중국 황실견 페키니즈의 성격과 특징, 전설

by Naviya 2021. 6. 4.

 

1. 페키니즈(Pekingese)

이번에 소개해드릴 견종은 베이징을 상징하는 개이자 고대 중국 왕실에서 키우던 반려견인 페키니즈입니다.

 

영어로 북경의 개라는 뜻을 가진 페키니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견종입니다. 특히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견종이라고 하며 과거 8세기 당나라 때의 문서에서 페키니즈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중국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대대로 내려오고 길러진 그들만의 특별한 개였다고 합니다. 이후 아편전쟁에서 영국인들이 북경을 약탈하던 중 페키니즈를 발견해 본국으로 데려갔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서양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견종이라고 합니다.

 

페키니즈 역시 개량을 통해 소형화된 견종으로 작은 개를 옷소매 속에 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중국 귀족들에 의해 오랜 기간 개량되어 소형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그렇게 탄생한 중국의 개들 중에서는 퍼그(Pug)와 시츄(Shih Tzu)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페키니즈는 생김새가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생긴 전설도 있다고 하는데, 한 마리의 사자가 마모셋이라고 하는 원숭이와 사랑에 빠졌고, 부처를 찾아가 마모셋과 비슷하게 자신을 작게 만들어 달라고 빌어 지금의 모습을 가진 페키니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 되는 그야말로 전설이긴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까지 만들어진 것을 보면 중국인들이 페키니즈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페키니즈는 체고 15~23cm, 체중 3~6.5kg의 작고 가벼운 몸집을 가졌습니다. 털의 색이 다양하며, 길고 풍성하게 자라는데, 특히 가슴 쪽의 털이 길게 자라게 되면 사자의 모습과 비슷해진다고 합니다. 웰시코기와 닥스훈트처럼 다리가 매우 짧은 견종입니다. 때문에 지열이 심하게 올라오는 여름에 매우 취약하다고 하며,

또한 털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바닥을 쓸고 다니게 되어 금방 지저분해진다고 합니다. 평소 푸들이나 보더콜리처럼 지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개를 키워왔다면 페니키즈를 키우는 것에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능이 높은 편이 아닌 데다 식탐이 많은 편이라 성견이 되어서도 하나하나 마치 어린 아기를 돌보듯이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페키니즈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꽤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고양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는데, 먼저 독립성이 꽤 강한 편입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활동하고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때문에 주인을 귀찮게 하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고 싶지만 너무 활동적이거나 주인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견종을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는 성격일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다른 견종들과 비교했을 때 스킨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끌어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애교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타고난 성격을 무시하고 잦은 스킨십을 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때로는 주인이 자꾸 귀찮게 할 경우 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빨이 날카롭지는 않아 쉽게 상처가 나지는 않지만 반대로 치악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인에 대한 애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견종들과 마찬가지로 태어날 때부터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다만 애교가 많지 않을 뿐입니다.

 

또한 페키니즈는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셉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먼저 시비를 걸진 않지만 다른 개들과 싸움이 붙을 경우

절대 물러서지 않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이든 물건이든 하나에 꽂히면 혼자서 독점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하는데, 만약 뺏으려고 한다면 그 대상이 주인이라도 공격을 할 수 있는 견종이라고 합니다.

 

즉 페키니즈가 가진 성격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독립성이 강해 주인을 귀찮게 하지 않지만, 반대로 스킨십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인도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독점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자신의 것이라고 인식된 것을 빼앗으려고 하면 주인이라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페키니즈를 키울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허리디스크가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페키니즈는 웰시코기나 닥스훈트처럼 허리가 긴 견종은 아니지만 체고에 비해서 체중이 조금 더 나가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래도 운동량이 적은 편인데, 나이가 들수록 더 게을러져 비만이 될 수도 있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켜주는 게 좋은데, 많이도 아니고 동네 한 바퀴 간단히 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눈과 호흡기 질환입니다. 페키니즈의 경우 소형화가 되면서 코와 입이 짧아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단두종 호흡기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꽤 높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정상적인 구조였던 것이 짧아지면서 기도를 좁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호흡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심한 운동을 할 경우 좁아진 호흡기로 인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기절할 수 있다고 하며, 열을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다른 질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눈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페키니즈의 외형적인 특징으로는 눈이 크고 튀어나와 있다는 것인데, 그 결과 외부 충격이 있을 때 가장 쉽게 손상되는 부분이 안구라고 합니다. 심각할 경우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구멍이 나게 되고,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명될 수 있다고 하니 이 점에도 항상 주의해야겠습니다.

 

마지막은 모든 소형견들의 공통적인 질병인 슬개골 탈구입니다. 이 부분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시듯 다리 쪽으로 외부 충격을 주거나, 높은 곳을 오르내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페키니즈의 경우 앞서 설명했듯이 신체 스펙에 비해 체중이 꽤 많이 나가는 편이라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자를 닮은 고대 중국 황실견 페키니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다음에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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