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피용(Papillon)
이번에 알아볼 견종의 주인공은 길고 아름다운 털을 소유하고 있는
파피용(Papillon)입니다.
아마 포메라니안이나 요크셔테리어처럼
일반적으로 많이들 키우는 견종이 아니다 보니
‘파피용’이라는 단어를 듣고 개에 대한 이미지보다는
영화의 포스터를 먼저 떠올리셨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럼 이제 파피용은 어떤 매력을 가진 견종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피용의 원산지는 프랑스입니다.
생김새를 보면 굉장히 고풍스럽게 생기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특히 우뚝 서있는 귀와 털이 큰 특징입니다.
사실 뒷모습을 보면 크고 아름다운 귀가 한 마리의 나비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파피용이라는 이름의 의미도 '나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고급스러운 외형으로 인해서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귀부인들에게 최고의 애완견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거리에 나와 있는 귀부인들 중 대다수가
파피용을 품에 안고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한 개로도 유명한데,
그 일화를 들어보면 파피용이 얼마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견종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본래 오스트리아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 프랑스에서 살게 되었고,
당시 파피용을 키우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귀족과 왕실의 무능함에 대해 분노한 국민들이
프랑스혁명을 일으켰고, 이 사건을 계기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처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때 파피용이 그 뒤를 따라가 밤새도록 감옥 주위를 돌며 짖었다고 하며,
이 모습을 안쓰럽게 본 사람이 데려다가 먹이를 주려고 했으나
거부하고 스스로 센 강에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증거가 있는 사실인지 단순히 구전되어 전해진
허구에 불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왕비에 대한 일화도 아닌, 개에 대한 일화가 지금까지 알려지고
유명해진 것을 보면 파피용이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파피용은 매우 영리하다고 합니다.
사실 가장 영리한 견종으로 뽑힌 10마리 중 당당히 8위를 차지했으며,
그래서 기초적인 훈련의 경우 많이 반복하지 않아도
금방 숙지를 하여 훈련하는 과정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리가 좋다는 것은 반대로 말해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인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쁘다고 모든 것을 받아주거나 칭찬만 해서는 안되며,
훈련을 통해 초기에 서열 정리를 확실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파피용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거나
입양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 생각이 되며,
가장 큰 관심사는 파피용의 ‘털’ 일 것입니다.
넓은 마당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파트나 빌라 같은 실내 공간에서 키우기 때문입니다.
파피용은 겉으로 보기에 길고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지만
단모종이며 단일 모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견종들에 비해 그루밍과 털 관리에 노력이 덜 필요한 편입니다.
하지만 예상하셨듯이 귀 쪽에 털이 많기 때문에
따로 관리를 하지 않을 시 굉장히 잘 엉킨다고 하며,
따라서 귀 쪽에 난 털은 꼭 매일 빗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털을 관리하는 것이 귀찮다고 해서 잘라 버려서는 안 됩니다..
파피용의 큰 매력인 귀에 난 털은 잘 자라지 않을뿐더러,
자른 것을 원상 복구하는 데까지 엄청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인데,
몇 주, 몇 달 정도의 기간이 아닌 몇 년 단위를 예상하셔야 함으로
털 자체를 싫어하시는 게 아니라면 자르지 않고 빗질로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파피용은 털 빠짐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주 얇은 털들이 꽤나 자주 그리고 많이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키우시는 분이라면
하루에 한두 번 정도는 청소기를 돌려주셔야 하며,
깔끔한 걸 좋아하시는 분의 경우 걸레질도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파피용의 운동량과 입양 전 주의사항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피용은 소형견 중에서 높은 체력과 운동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형견임에도 도그 스포츠에서 종종 두각을 나타내며,
때문에 반려견으로 키울 시 충분한 산책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아파트 같은 곳에서 기르실 계획일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파피용은 본래 사냥개로 길러진 스패니얼 타입으로
야생에서의 본능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소리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작은 소리에도 짖을 수 있어,
아파트나 빌라 같이 소리로 인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에서 키운다면 반드시 짖음 훈련을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훈련시킬 자신이 없거나, 환경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입양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소형견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걸리는 질병인
슬개골 탈구와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 편이며,
두개골이 약해서 머리를 톡톡 치거나, 세게 만지는 것은
죽음을 초래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고 하니 주의해야 하며
손님이나 외부인이 방문할 경우 이러한 주의사항을 꼭 전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비와 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파피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견종에 대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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