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모예드
이번에 알아볼 견종은 풍성한 털과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미소 천사 사모예드입니다.
사모예드는 툰드라 지방에서 살던 사모예드족이 키우던 개입니다.
사모예드의 경우 노동을 돕기 위해 키우던 사역견으로
추운 지방에 살던 사람들의 사냥을 돕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썰매를 끄는 등의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물건 같은 취급을 받았다고 하는데,
오래전 우리나라에서 서로 필요할 때 농기구를 빌려주었던 것처럼
사모예드 역시 필요한 집이 있을 때 서로 빌려가며
사용했었던 견종이라고 합니다.
(사모예드 족이란,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생활하는 소수 민족으로
사모예드계 언어를 쓰고 있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실에서 사랑을 받던 품종이라던가,
사냥을 위해 수렵견으로 개량되었던 것이 아닌
사람과 함께 남극에 최초로 발을 디딘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사모예드는 1911년 인류 최초로 북서항로를 개척하고,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의 여정에 함께 하였습니다.
비록 무엇인가를 찾거나 구조하는 등의 특별한 역할을 위해서가 아니라
추위를 잘 견디고 힘이 좋기 때문에 썰매를 끄는 역할을 맡았던 것입니다.
또한 탐험대의 난로로 사용되거나, 식품으로 대체되기도 했다고 하니
개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음 아픈 역사입니다.
사모예드의 가장 큰 매력은 성격입니다.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 영상 플랫폼을 통해서 보더라도
모든 사모예드가 매우 온순하고 순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거의 없다 보니
주인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특히 가정에 어린 아기가 있다면 조심스레 다가와
아기를 돌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좋은 성격으로 인해서 집을 지키거나
경비를 맡는 역할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약 사모예드를 경비견으로 세운다면 도둑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온화한 성격만 보면 반려견의 성격으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상쇄할 만한 단점들도 있는데,
그 내용은 잠시 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하얀 털에 검은 점이 세 개가 찍혀있는 듯한
매우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
입양하려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서도 계속해서 말하고 있듯이
견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면 결국
파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사모예드를 키우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입양하기 전 생각해봐야 할 점들을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사모예드의 장점은 굉장히 영리하며 사교성이 좋아
훈련 습득력이 다른 견종들에 비해 빠르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또 온순한 성격으로 기본적으로 애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털이 문제입니다.
극악무도하게 빠지는 털로 인해서 반려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하며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사람들의 니즈로 인해
이제는 하얀 털을 가진 사모예드가 많은데,
하얀 털은 한번 오염이 되면 티가 잘 나서 바로바로 씻겨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털이 방수가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목욕 한 번 시키는 것이 거의 노동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털로 인해서 문제가 되는 사항들을 전부 갖추고 있는 견종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털 빠짐, 날림에 대해 예민하다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또한 사모예드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던 견종이기 때문에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뚜렷한 계정을 가지고 있어
겨울에는 그나마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 외의 계정에서는 사모예드에게 매우 힘든 환경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추위를 견디기 위한
엄청난 양의 털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쉽게 이해를 하자면, 우리가 롱 패딩을 입고 사우나에 들어가는 걸
상상해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맞지 않는 기후 때문에 특히 여름에는 매일매일 에어컨을 틀어
기온을 맞춰줘야 하며, 개 전용 대리석과 선풍기 등을 구배 해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깥에서 받는 열과 몸에서 나오는 열로 인해
자칫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모예드의 경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키울 수 있다고,
아니 그런 사람들만 키워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형견이라 털 관리와 미용에 비교적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여름을 포함해 온도가 높은 날에는 무조건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모예드는 운동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생각해보면, 깊은 눈을 박차고 사람과 짐을 실은 썰매를 끌던 개입니다.
따라서 힘이 센 것은 물론 운동량이 많은 만큼 지구력도 엄청나서
매일 많은 시간을 산책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반려인 역시 따라다닐 체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체력을 충분히 소진시켜주지 못한다면
집 안을 땅굴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마당에 있는 흙을 파는 정도가 아니라
아파트나 빌라 실내의 콘크리트 바닥도 파헤친다고 합니다.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해서 상상이 안 가지만
커뮤니티에서 그런 경험을 하는 견주 분들이 종종 있다고 하니 충격입니다.
지금까지 새하얀 털을 가진 개,
언뜻 북극곰을 닮기도 한 사모예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모예드를 키우고자 했던 마음이 강했던 편이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았는데 이러한 단점들을 알게 되고,
또 견주가 키우기 전 미리 생각할 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게 되니까
섣부른 선택을 하게 되면 저는 물론 개 역시도 큰 고통을 겪을 것이 예상되어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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