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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백과

식빵 엉덩이 웰시코기에 대한 모든 것 기원, 털 빠짐

by Naviya 2021. 6. 4.

 

1. 웰시코기(Welsh Corgi)

이번에 소개해드릴 견종은 식빵 같이 푸짐한 엉덩이와

압도적으로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는 웰시코기입니다.

 

웰시코기의 원산지는 영국 웨일스 지역입니다.

이름을 분석해보면 합성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앞에 두 글자 웰시는 원산 지역인 웨일스(Welsh)에서 가져왔고,

뒤에 두 글자 코기는 '난쟁이 개'를 의미하는

캘트어에서 파생된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즉, 두 단어를 합치면

'웨일스에서 탄생한 다리가 짧은 난쟁이 개'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제는 잘 알려져 있듯이 웰시코기는 목양견으로 

또는 가끔 경비견으로 사육되어 왔습니다.

같은 목양견인 보더콜리와 비교를 했을 때 다리가 짧아

적성에 안 맞을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짧고 튼튼한 다리 때문에 소나 양의 다리 밑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매우 퍼펙트한 몰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웰시코기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분들이 주로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

바로 웰시코기의 크기입니다.

다리가 짧아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작게 나오기 때문에

소형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엿한 중형견으로,

25~32cm 정도의 짧은 체고를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체중은 10~15kg까지 나가는 꽤나 큰 덩치와 몸무게를 자랑합니다.

성견이 되었을 때, 들어서 안아보신 분들은 공감을 하실 텐데,

진짜 무겁습니다.

안은 채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지칠 정도라

산책 나갔다가 주저앉아버리면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웰시코기는 총 두 종류로 나뉩니다.

펨브로크(Pembroke)와 카디건(Cardigan)인데,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바로 꼬리입니다.

팸 브로크는 목양견으로 소나 양에게 꼬리가 밟힐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단미를 시키며,

그래서 솜뭉치 마냥 동그랗게 생긴 꼬리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카디건은 길고 우아한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인데,

이 외에도 펨브로크보다 몸집이 조금 더 크고, 넓은 귀를 가졌으며,

좀 더 다양한 털 색깔을 가졌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하지만 웰시코기는 원래 단일종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단미라는 것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

목양견으로 키우기 위해서 꼬리를 자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자연적인 구분이 아닌 사람의 유입으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이제 식빵 같은 웰시코기의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웰시코기는 매우 영리합니다.

다른 견종들과 비교했을 때 지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몇 번의 반복만으로 기본적인 훈련을 마스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인이 견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잘 훈련시킬 경우 엄청난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유튜브에 가장 유명한 웰시코기 '아리'를 보면

그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큰 특징은 어마어마한 털 빠짐입니다..

진짜 말도 못 할 정도로 많이 빠집니다.

1년 내내 털갈이를 하는 것 같고, 빗을 때마다 털을 재생산해내는 것 같습니다.

보통 하나의 견종에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웰시코기의 털 빠짐에서 만큼은 모든 견주가 공감하는 사항입니다.

여름에 바닥을 향해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모래 바람이 휘날리는 서부 영화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PC 환기구에 털이 껴서 필터의 회전이 멈추는 걸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는 출근할 때, 데이트할 때, 잘 때, 운동할 때

항상 코기의 털과 함께 하는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몇몇 견주분들의 경우 이렇게 심한 털 빠짐으로 인해

집에서도 털이 묻지 않는 바람막이를 입고 계신다고 할 정도입니다.

만약 웰시코기를 키울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털 빠짐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입질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웰시코기는 원래 목양견입니다.

소나 양을 몰이할 때 사용하는 주된 방식은

가축의 굽이나 발 뒤꿈치를 물어 놀라게 하는 것이었으며,

이 본능이 아직까지 살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어렸을 때 어느 정도 혼내면 커가면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각 개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훈련시켜야 합니다.

(오래 씹을 수 있는 개껌이나 터그 놀이가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보통 1~2년 정도가 입질하는 기간으로 그 이후에도 계속 입질을 한다면

구두나 전선, 나무로 된 가구의 모서리는 살아남지 못하게 되고,

어쩌면 여러분의 뒤꿈치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될 겁니다.

 

목청이 엄청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웰시코기는 소형견이 아닌 중형견이며,

넓은 대지에서 소나 양을 몰기 위해 힘차게 짖어야 했던 개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키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정말 한번 짖으면 과장을 좀 보태서 폭탄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훈련이 안되어 잠자는 시간마다 짖는다면

본인 포함 윗집, 아랫집, 양 옆집은 그냥 밤을 새우는 것이 편합니다.

만약 주민들과 얼굴을 붉히는 것을 즐거워하는 분이라면

훈련 없이 아파트에서 키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웰시코기 중에 고도 비만이거나

아주 병약한 코기가 아닌 경우라면

산책을 싫어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또 한 번 산책을 나가면 기본 1시간 이상은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체력이 좋은 경우라면

3~4시간 정도 산책을 하는 웰시코기들도 있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면 어떤 분들은

1시간만 딱 정해서 산책을 하고 들어와야 된다고 하는데,

산책을 하며 풀고자 했던 체력을 소진하지 못하면

집에 있는 기물들을 파손하거나

벽지, 장판 등을 찢는 것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체력이 방전될 때까지 산책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산책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의 경우 바닥에서 지열이 많이 올라오는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하는데,

다리가 짧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배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야외 산책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웰시코기를 키우려고 할 때

미리 생각해봐야 할 점들을 알아보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는 털 빠짐입니다.

이게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털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편한 장면들이

여러분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단지 인터넷에 떠도는 귀여운 모습과 행동에 반한 것이 아닌

털 빠짐을 감수할 수 있는 분만 키우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이건 사람을 위한 것도 있지만,

웰시코기를 위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시간적 여유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회사에서 또는 외부에서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분이라면

웰시코기 입양(또는 분양)은 극구 반대입니다.

그건 오로지 자신만 생각한 너무 이기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웰시코기의 경우 주인에 대한 애정이 많고,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견종입니다.

또 목양견인 만큼 넓은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좋은데,

보통의 경우 아파트라는 좁은 환경에서 살게 되며,

그 좁은 곳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분리불안이 오기 쉽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환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신 다음

적합하다고 생각이 될 때 키우시는 것이 모두에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엉덩이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웰시코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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