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종백과

분노가 가득한 치와와의 성격, 교육, 주의할 점

by Naviya 2021. 6. 4.

 

1. 치와와 (Chihuahua)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이자

초코칩을 닮은 견종 치와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와와는 과거 고대 톨텍 왕국의 테치치(Techichi)라는 품종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톨텍 왕국은 오늘날 멕시코이며, 그래서 치와와의 원산지는

현재 멕시코로 나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 치와와는 다른 견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기원전 300년경에 지어진 서부 멕시코 무덤에서

치와와의 모습을 새긴 항아리 유물들이 발견된 것을 보면

고대 혈통을 가진 품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톨텍 왕국에서 사육을 할 때는 지금보다 크기가 조금 더 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2세기에 들어서 아즈텍 족이 톨텍 왕국을 정복하게 되었고,

이때 톨텍에서 사육하던 테치치 종을 더 작게 개량하여

지금의 작은 몸집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는 설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잘 알려진 견종이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품종이었다고 합니다.

19세기 말 한 미국인이 멕시코의 '치와와 주'에서

(멕시코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주) 이 견종을 구입해 미국으로 들여왔고,

이후 멕시코 대통령이 유명 가수에게 치와와를 선물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으며,

1904년 미국에서 치와와라는 품종을 정식 등록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치와와의 성격은 화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와와 하면 분노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다닐 정도입니다.

몸집은 굉장히 작지만 맹수와 같은 공격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고직이 세고, 겁이 없는 품종으로도 유명합니다.

만약 치와와가 골든 레트리버와 같은 크기로 태어났다면

모든 나라에서는 일반인들의 사육을 금지시켰을 것 같으며

전문가들도 꽤나 두려워했을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왔습니다.

다른 외부인들에게는 경계심을 나타내거나

관심이 없는 행동을 나타내지만 주인에게는 애교쟁이가 되고,

충성심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와와는 주인에 대한 복종, 순종이 별로 없는 견종입니다.

아니 그럴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에서는 아니다. 치와와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주인의 말을 잘 따르는 개다.”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주인을 따르려고 하지 않는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 치와와는 누구에게 더 복종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더 무시할 것인가?’로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밥을 주고 키워주는 주인보다

모르는 사람에게 더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기 때문에

충성심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괴팍한 성격 때문에 키우는 것이 굉장히 까다롭고 어렵다고 합니다.

웬만한 개들은 어느 정도 강하게 혼내거나 훈련을 시키면

주인에게 복종하기 마련인데,

치와와는 오히려 강한 훈육 자체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차라리 칭찬해주는 것을

훈련 방법으로 사용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모든 치와와가 다 그런 것은 아니며,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고, 애정을 보이는 치와와들도 있습니다.)

 

치와와에게는 분노를 품은 성격 외에도

여러 가지 유별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치와와의 지능인데, 견종들 사이에서의 순위를 보면

최하위 10%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치와와라는 품종 자체가 지능이 낮다는 것은 아닌데

개의 지능을 평가하는 주된 기준이 사람의 명령을 이해하고,

새로운 훈련을 어느 정도로 잘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것임으로

품종 자체가 안 좋다기보다 그만큼 주인의 말을 안 듣고

훈련을 시키기가 매우 어렵다는 뜻입니다.

 

또한 치와와는 천문이 있어서 키울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갓난아기일 때는

두개골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각으로 조금씩 떨어져 있으며,

이 사이사이에 막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을 '천문'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천문이 없어지지만

소형견의 경우나 특히 치와와의 경우에는 성견으로 자란 후에도

천문이 닫히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가 되지는 않지만

외부의 충격을 받을 시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치와와는 같은 품종끼리 뭉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다른 견종들의 경우에도 드물게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혼자서만 상대에게 적대감을 나타내거나 배척을 하지,

단체로 다른 개들을 적대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치와와의 경우 유독 자기들끼리 뭉치는 것을 잘하며

다른 품종의 개를 협심해서 배척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노와 공격성이 많은 것에 비해

몸집이 작아서 서로 보호하고자 

그런 특성이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아주 작은 몸집을 가졌음에도 엄청난 공격성과

분노를 가지고 있는 치와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특히, 모든 강아지가 가지고 있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결여된 품종이라는 사실이 꽤나 신박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주인의 말을 잘 듣고, 애정을 보이는 치와와도 있다고 하니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방송이나 귀여운 영상들을 보고

순간의 유혹을 받아 치와와를 분양하는 일이 증가한다는 것인데,

막상 키웠을 때 준비가 없었던 점,

그리고 견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그 성격을 감당하지 못해 유기해버리는 일들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제발 치와와뿐만 아니라 다른 견종을 입양하더라도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감당할 자신이 있을 때

데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