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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백과

푸들에 대한 모든 것 종류와 성격, 지능, 털빠짐

by Naviya 2021. 6. 4.

 

1. 푸들(Poodle)

'푸들'하면 프랑스 태생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사실은 독일에서 기원한 견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15세기 이전 독일의 여러 역사 기록에서

푸들을 사육했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둘째, 처음과 동일하게 15세기 이전

다수의 문서와 그림에서 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셋째, 푸들이라는 품종이 독일에서 발견되었는데,

특히 북부 쪽에서 확립되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프랑스는 오래전 기록이 있는 독일과는 다르게

18세기 이전의 기록을 찾아봐도

푸들을 키웠다는 기록이 딱히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증거들을 조목조목 따져 봤을 때

푸들의 원산지는 프랑스가 아닌 독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푸들을 프랑스의 국견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푸들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사랑 때문입니다.

푸들은 견종 특성상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당시 그러한 특징들이 귀족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었고,

그때부터 시작된 인기가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푸들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반려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푸들은 원래 사냥개였다고 합니다.

독일에는 사냥개를 키우는 전통이 있었고,

특히 푸들은 여러 사냥개들 중에서

오리 사냥을 돕는 조렵견으로 활용되었던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오리를 사냥하는 것은 아니었고 보조 역할을 했는데,

주인이 사냥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물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오리들에게 달려가 놀라게 한 다음

하늘로 떠오르게 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을 돕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수영하는 모습에서

'푸들'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푸들은 3가지 종류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기준은 체고(바닥에서 어깨까지의 높이)이며, 

그에 따라 스탠더드(Standard), 미니어처(Miniature), 토이(Toy)로 구분됩니다.

먼저 스탠더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체고가 평균적으로 38cm 정도이며 그 이상으로도 자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한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며,

종종 체고가 50cm를 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개인적으로 귀여움보다는 징그러워 보이는 크기입니다.

이런 큰 체구 때문에 스탠더드 푸들을 처음 길거리에서 보면

"저 사람은 도시에서 왜 양을 키우고 있지?" 하는

오해도 충분히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다음은 미니어처입니다.

스탠더드보다 작은 크기이며, 체고가 38cm 미만인 품종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푸들이 이 미니어처에 해당하며,

크기는 웰시코기와 비슷하지만 몸매는 훨씬 날씬합니다.

 

마지막은 토이푸들입니다.

이름 그대로 정말 장난감 같은 크기의 푸들입니다.

토이푸들의 경우는 스탠더드, 미니어처와는 다르게 

구별 기준이 2가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캐나다에서는 25.4cm로,

영국, 프랑스 등의 나라에서는 28cm까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는 토이푸들을 키우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푸들은 지능이 매우 높은 견종으로 유명합니다.

견종 지능 1위인 보더콜리에 이어 항상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견종들에 비해 배변 훈련이나 앉아, 엎드려 등

기본적인 훈련들을 마스터하는데 꽤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로 똑똑하냐면 집안의 나이 많은 개의 행동을 따라 해

자신의 생활 패턴으로 만든다던가,

주인이 빨리 갈지 못해 배변 패드가 더러워지면

스스로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똑똑해서 영악한 모습도 자주 보인다고 하며

초보 견주가 키우기에는 좋은 견종이지만 혼낼 때는 확실하게 혼내서

스스로 "내가 혼나고 있구나"라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사람이 푸들을 훈련시키는 게 아니라

사람이 푸들에게 훈련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푸들은 털 빠짐이 거의 없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아마 개를 키우는 분들이나 분양 및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개의 털 빠짐일 것입니다.

안기만 해도 털이 묻어 나오는 게 일반적이고,

특정 견종의 경우 청소기를 돌려도 바닥에 그대로 남아있어

항상 청소기를 돌린 뒤에 밀대로 밀거나 끈끈이 롤러를 돌려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푸들은 라면 같이 꼬불거리는 털과 튼튼한 모질을 가지고 있는 데다

1년 내내 딱히 털갈이를 하지 않아서 굉장히 편합니다.

게다가 털이 빠진다고 해도 솜뭉치처럼 굴러다니기 때문에

청소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만약 푸들을 키운다면 다른 견종들과 마찬가지로 

빗질과 미용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푸들을 키울 때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활동성인데, 알려지기로는 활동성이 적다고 하지만

실제로 키워본 견주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엄청난 활동량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경험이 없는 견주의 경우 개가 미쳤다고 말한다고도 합니다.)

물론 살아있는 모든 날 동안 피버 타임인 것은 아니며,

특정 나이 때에서 볼 수 있는 성향입니다.

일반적으로 2~3세 무렵에 그 모습을 볼 수 있고,

이후 그 시기가 지나면 병이 들었나 싶을 정도로 잠잠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장했음에도 종종 미처 날뛸 때가 있을 수 있는데

이유는 산책, 운동 부족 때문이니 푸들이 아무리 얌전하더라도

꼭 하루 30분 이상은 산책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키울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일반적으로 푸들은 슬개골 탈구에서 자유롭다고 합니다.

하지만 키우는 종이 토이푸들이라면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앞서 말한 것처럼 특정 시기에 1, 2년 정도 엄청난 활동량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얌전해짐으로

당황하기보다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하시고

이후 컸을 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 영악하고 자존심이 센 견종입니다.

어렸을 때 오냐오냐하면 성장했을 때 성격이 안 좋아짐으로

지나친 사랑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기싸움을 하거나 혼낼 때는 확실하게 이겨야 합니다.

(물론 때리거나 너무 기를 죽여 놓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야 이후 훈련을 할 때나 지시는 할 때 

주인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잘 따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푸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초보 견주, 털 빠짐이 싫거나 털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에게

정말 딱 알맞은 견종인 것 같습니다.

또 푸들은 차분하고 영리하면서도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견종이라

너무 활동적이지 않은 걸 원하는 분들께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푸들 역시 파양이 많이 되는 견종 중 하나라고 합니다.

따라서 키우기 전에 15년 정도의 기간 동안 

충분히 사랑을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또 견종에 대한 충분한 공부를 통해 이해도를 높여

사람과 개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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