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글(Beagle)
비글은 3대 악마견 중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
영국 태생의 견종입니다.
하지만 '비글'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그 뜻은 '요란하게 짓다', '작다'라고 합니다.
본래 사냥개로 만들어지고 키워진 견종으로,
영국의 귀족들이 토끼를 사냥할 때 몰이꾼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사냥을 잘하는 품종들만 골라 계속적인 교배를 진행했고,
지금의 비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비글은 엄청난 체력과 호기심 그리고 민감한 후각과
땅을 파는 습성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마도 '비글'하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거나
무엇인가를 깨고, 부수는 모습이 먼저 떠올려지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비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비글 역시도 다른 견종들과 같이 평범한 성격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비글만이 가진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던 악마견이 되는 경우는
주로 견주의 잘못된 훈련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비글의 넘치는 체력과 호기심을
잘 풀어줄 수만 있다면 성장해서도 온순한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기준이기 때문에 일반인 중에서
그 정도로 잘 훈련시킬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단지 귀여움 때문에 분양을 하는 것입니다.
순간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빠져 키우게 될 경우
견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도가 매우 부족하고
그로 인해 잘못된 방법으로 비글을 키우게 되면서
그 유명한 악마견의 본성을 깨우게 되는 것입니다.
즉, 집으로 개를 데려온 순간부터는 견주가 어떻게 훈련을 했는가에 따라
3대 악마견 비글이 될 것인지,
장난기가 있지만 온순한 비글이 될 것인지가 달렸다는 것입니다.
비글을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과 강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선 충분한 공간은 비글의 태생을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는데,
비글 자체가 처음부터 사냥개로 탄생하게 되었고,
엄청난 운동량과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걸 풀어줄 충분히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견종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거나
전문적으로 훈련시킬 수 없는 사람의 경우
아파트, 빌라 등 좁은 공간에서 비글을 키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비글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드센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호하면서도 강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주인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또 심하게 혼나도 간식만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꼬리를 치면서 반기는 등
치명적으로 눈치가 없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지나치게 훈육을 해서는 당연히 안되는데
그럴 경우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더 나아가 그러한 문제는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아무리 엄청난 긍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어떠한 일로 인해서 한 번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후에 심해질 경우
좋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개들처럼 비글 역시도 주인의 사랑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며,
적절하고 알맞은 훈육으로 보살펴야 합니다.
그럼 이제 매력덩어리 비글을 키울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비글의 외형을 보면 가장 눈이 가는 부분은 귀입니다.
날개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큰데 그래서 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목욕할 때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줘야 하고,
평소에도 귀 청소를 자주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산책을 할 때는 하네스나 목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종의 특성상 귀소 본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서
한 눈을 팔면 어느샌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식탐이 많아서
비글이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사료를 놓지 않아야 되고,
배변 훈련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침대나 이불에 커버를 씌우거나 못 올라가게 해야 집
안 전체를 화장실로 만들지 않게 될 거라고 합니다.
또 단모종인 만큼 털이 짧아 피부 질환에 취약하여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빗질보다는 목욕하고 난 이후 꼼꼼하게 말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3대 악마견 중 1위를 차지한 비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비글은 악마견이라 키우기 어렵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비글이 어떤 성격을 가지게 될지는 견주에게 달렸다는 것과
활발한 성격임에도 쉽게 주눅이 들 수 있고,
분리불안이나 엄살이 심하다는 것,
또한 많은 견종들 중에서도 특히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아파트 같은 실내보다
마당이 있는 야외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더 좋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견종에 대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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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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