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아직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발견된 이래 ‘공포의 불치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지만,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이즈 초기증상 및 원인을 비롯해 관련 정보들을 알려드립니다.
에이즈란?
에이즈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되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기회감염이 생기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일반적으로 HIV에 감염되면 신체 면역세포(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 발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인체의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이러한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에이즈 또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라고 하며 에이즈에 걸리면 암, 결핵, 폐렴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에이즈 원인 및 감염경로
에이즈 원인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이며,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성적인 접촉
-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 주삿바늘을 공동으로 사용했을 때
- 감염된 엄마로부터 아기가 태어날 때
- 정맥 마약 사용을 통한 전염
우리나라 에이즈 전염경로는 성적인 접촉과 정맥 마약 사용을 통한 전염이 흔한 편입니다. 감염인과 단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했을 때 1,000명 중 3~5명
- 남자와 남자가 성관계를 했을 때 1,000명 중 100명
흔히 말하는 남자와 남자의 동성 관계는 에이즈 감염에 매우 위험한 요인에 해당되며, 남자와 여자 에이즈 증상은 거의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HIV 진단 방법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수혈에 의한 전파가 종종 일었지만 최근에는 진단법이 발전함에 따라 수혈을 통한 전파는 극히 드물어졌습니다.
에이즈 증상
에이즈는 초기 단계인 급성 HIV 증후군과 증상이 없는 무증상 잠복기, 면역력이 계속 떨어져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시기로 구분됩니다.
① 급성 HIV 증후군(급성 감염기)
급성 HIV 증후군은 에이즈의 초기 단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3~6주 후에 발생합니다. 에이즈 초기 증상은 독감으로 인한 감기몸살과 비슷하게 나타나며, 여기에 포함되는 에이즈 초기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두통
- 발열
- 인후 통증
- 임파선 비대(귀, 겨드랑이, 발목 주변)
- 근육통
- 구역, 구토
- 입안에 거미줄처럼 낀 백태
- 피부의 구진성 발진
- 관절통
심한 경우에는 뇌수막염, 뇌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생기기 몇 주 전에 위험한 성관계가 있었다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하게 되면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② 무증상 잠복기
에이즈 초기증상이 사라지면 임상적 잠복기인 무증상 시기가 대개 몇 년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분열하면서 면역세포를 파괴하므로 면역력은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이 임상적 잠복기인 무증상 시기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에이즈 감염에 의한 증상이 수개월 만에 나타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무증상 시기가 15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③ 후천성 면역결핍증 시기
면역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면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종류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기회감염’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에게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의 경우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에게는 심각한 질병으로 나타납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단계에 이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에이즈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 고열
- 오한과 식은땀
- 발진
- 붉은반점
- 호흡 문제와 지속적인 기침
- 극심한 체중 감소
- 생식기 염증
- 만성 피로
- 폐렴
- 기억력 문제
이중 에이즈 환자들이 가장 흔히 겪는 증상은 붉은반점입니다. 붉은반점은 카포시 육종이라는 질환 중 하나로, 인체 면역력 저하가 원인입니다.
대개 잠복기 이후 나오는 발병 단계에서 나타나며 붉은반점의 자주색 빛깔을 띠고 부드러운 원형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부위는 얼굴과 상체, 전신까지 퍼질 수 있으며 번지는 기간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에이즈 검사
에이즈 감염 여부는 혈액 검사를 통해 에이즈 항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항체는 감염이 추정되는 날로부터 2주 이후에 나타나며, 늦어도 8주 이내에 나타납니다.
1차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되면 2개월 간격으로 2~3회 반복 검사를 다시 실시한 후 확진을 내리게 됩니다.
에이즈 치료
HIV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항레트로 바이러스제라고 부릅니다. 항레트로 바이러스제를 투여할 때는 약물 투여가 장기화되면서 HIV의 내성 획득 방지를 위해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동시 고강도로 투여합니다.
항레트로 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고 수개월이 지나면 HIV는 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억제되고, 면역세포인 CD4 림프구는 점차 증가합니다.
그러면 환자는 면역 능력을 회복하여 기회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항 HIV 치료를 해야 하므로 아래와 같은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지질 대사 이상
- 혈당 상승
- 지방 분포 이상 증후군
현재는 여러 약제가 개발되어 있어 부작용이 있더라도 다른 약제로 교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는 약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과정에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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