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제사회는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군과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과의 전쟁에서 진 것이죠. 현재 여러 명의 아프간인들이 탈레반들에게 참수당하는 끔찍한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미국,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 미군 (아프가니스탄에 침투한 외부세력)
-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미국을 등에 업은 약한 정부)
- 탈레반 ( 아프가니스탄을 노리는 강력한 반란군 )
사실상 이 셋의 전쟁 구도였습니다.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같은 편이 되어 강력한 적인 탈레반을 견제하는 중이었습니다.
영토가 한쪽에 함락되면, 미군, 탈레반 양쪽 모두 시민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상대 적군의 숨은 위치를 물어보면서 적군을 전멸시키려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라의 지형 특성상 가파른 산악지대 게릴라 전쟁이라 서로 숨어서 소모전을 했고, 시민들의 증언이 곧 정보력이며 실질적 작전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쟁 지대에 살고 있는 국민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배신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더군다나 아프가니스탄은 부정부패가 심했고, 탈레반은 학살을 자행했으니 국민들은 어느 곳이든 믿을 사람들이 없고, 어느 한쪽이 우세해진 날에는 운명이 참담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바뀌는 영토분쟁으로 마치 박쥐처럼 미국 편에 붙었다가, 탈레반 편에 붙었다가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군대는?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뭐 하고 있었나 싶겠지만 아프가니스탄은 가파른 지형으로 인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부족 단위 생활을 하였습니다.
부족단위라 하면 공동체끼리만 모여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죠. 즉, 국가의 군대와는 체질부터 맞지 않았고, 그 때문에 정부군이라는 이름을 지녔음에도 오합지졸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가의 군대가 이렇다 보니 국민들은 의지할 곳 없이 스스로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 안타까운 삶을 보내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전쟁 요약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아프가니스탄 VS 미군 전쟁이라고 합니다. 2001년 9.11 테러부터 2021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이어져 왔죠.
911 테러부터 하면 이야기가 길어지니 오바마 대통령 때 있었던 일부터 현재까지의 사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바마 정부>
아마 오바마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만 해도 미국이 완벽한 승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프간을 이기고 탈레반의 거의 대부분을 짓밟았기 때문이죠. 특히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자아냈던 오사마 빈 라덴까지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911 테러 주범들도 모두 숙청했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에 있는 모든 미국을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런데 철수 마지막쯤 미군이 약 9천 명 정도 남은 시점에 어떤 이유에선지 갑자기 철수를 보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철수를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아주 애매한 상황이 되게 되죠. 그 덕분에 숨어 있던 탈레반은 기회를 이용해 세력을 다시 키우게 됩니다.
<트럼프 정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바로 돌변해 버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폭주하게 된 것인데요. 철수는커녕 다시 모든 병사를 보내고 미사일에 드론에 포탄이란 포탄은 전부 집결시켜 탈레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공군 폭격으로 탈레반의 리더들을 모두 제거하고, 탈레반의 돈줄인 마약 창고 터뜨리는 등 탈레반을 뿌리체 뽑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2018년쯤 탈레반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너무 막대한 피해를 받게 되자 미국에 화해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죠.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하게 폭격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웃 나라인 시리아에서 활개 치던 IS가 탈레반의 편이 되어 참전하면서 전쟁은 더 확대되었고, 그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국토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미군의 막강한 화력이 탈레반을 잠재우려나 싶던 그때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임기 막바지쯤 돌연 탈레반과 화해 각서를 체결합니다. 그 각서의 내용은 대충 이러한 내용인데요.
-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관계를 끊고 미군을 공격하지 않는데 합의한다.
- 아프가니스탄 국경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탈레반과 미군은 긍정적 관계를 추구하기로 한다.
- 미국은 아프간 내의 군인들을 전원 철수시킨다
그런데 이 화해의 자리에서 더 이상한 점은 정작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국력이 너무 약해 두 군데에서 모두 무시를 당한 것이겠죠.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 역시도 오바마 대통령처럼 애매모호한 타이밍에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화해를 체결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떤 테러가 일어나도 미국은 소극적으로 행동하였고, 정부군을 지원하되 최소한의 지원만 하게 됩니다.
<바이든 정부>
오바마, 트럼프를 거쳐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자 이제는 아프가니스탄에 신경을 아예 거두게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5월 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전부 철수하겠다고 선언하게 되죠.
이후 전 대통령들과 비슷하게 아프간과 탈레반이 싸우게 되면 미군은 슬쩍 항공기를 지원하거나, 드론만 지원할 뿐 매우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덕분에 탈레반의 군사력은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는데요. 그로 인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복
탈레반은 아프간 점령은 매우 빠르고 거세졌습니다. 2~3주 정도면 하나의 도시를 함락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아프간 정부군이 권력분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탈레반이 그걸 받아줄 리가 없었죠.
이에 아프가니스탄은 결사 항전한다 말했지만, 순식간에 국토를 함락당하게 되니 손쓸 새가 없었습니다. 결국 대통령은 "정권 이양"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이웃 나라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쳐 잠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이었던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에게 정복당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남은 지역이 있긴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남자들을 총알 방패로 쓰면서 진격하고 있어 전체 도시 정복은 시간문제일 뿐이죠.
현재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 협조한 주요 인물들은 제거하고 있고, 이런 소식이 들리게 되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돌아가면 죽게 될 것이 뻔함으로 급하게 난민신청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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